1~4일 국제MK학교 지도자 포럼 “높은 교육열 뒷받침할 협력관계 필요”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역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선교사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교육 문제를 극복하면, 선교사역의 성공도 함께 따라온다.” 세계의 유수한 국제선교사자녀학교 책임자들은 똑같은 결론을 내렸다. 선교사들이 건강하고 성공적으로 사역하기 위해서는 자녀(MK) 교육 문제가 필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1일 저녁 환영만찬에 이어 2, 3일 오전 포럼을 열고, 한국 MK 교육 현황과 방법을 발표하며 의견을 나누었다. 가장 먼저 발제한 훼이스아카데미(FA) 톰 하드맨 교장은 한국 학생을 위해 언어 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FA는 705명의 재학생 중 한국 MK가 255명으로 36%를 차지하고 있고, 교사는 17명이 사역하고 있다. 다른 국제학교에 비해 한국 교사가 많은 편이지만, 144명 중 12%에 불과하다. 하드맨 교장은 △정원문제로 더 많은 MK를 받지 못하는 문제 △한국 MK들의 영어능력 미달 △한국 선교사들의 이기적인 자녀교육 방침 △한국인 교사 부족 △학교 내의 문화적 이질성 극복이 주요 과제라고 지적했다. FA가 과제로 제시한 사안 중 다른 국제학교들도 한국 MK들의 영어능력 부족과 한국인 교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공통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선교사 부모들이 교육열은 높지만 자녀교육을 위해 학교와 논의하지 않고, 가정보다 사역(일)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MK에 대한 문제 외에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학교가 사라지는 문제도 중요하게 논의됐다. U국에서 에버그린국제학교(EIS)를 운영하는 이영우 대표는 “국가의 반서방정책으로 서구 선교사들이 떠나고 이제 한국 학생만 남았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협력했던 사람들이 폐교를 결정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EIS와 같은 처지의 학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서구 선교사들이 빠져나가도 국제학교가 계속 MK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MK학교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K교육을 감명 깊게 소개한 시간도 있었다. 3일 발제자로 나선 리프크밸리아카데미(RVA) 마크 킨저 교장은 ‘그들도 간다’(They Go Too)란 제목으로 선교사 자녀로 어린시절을 보낸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킨저 교장은 “8살에 부모와 떨어져 기숙학교에 다녔지만, 늘 부모님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셨다”며, “그 가르침과 사랑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킨저 교장은 “선교사들이 세상에 좋은 소식을 전하는 발이라면, MK는 아름다운 발의 발가락들”이라며, “건강한 선교 가족은 건강한 선교사 자녀를 육성한다는 것을 알고 사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MK학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위로하는 목적도 있어서, 오전 강연과 오후 한국문화관광으로 짜여졌다. 참석자들은 양화진외국인선교묘역과 남산한옥마을 경복궁 인사동 등을 돌아보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이 한국 MK들을 이해하고 교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MK학교 지도자들은 4일 렉싱턴호텔에서 환송감사예배 드리고, 5일 출국했다.
| ||||||||||
기타 MK관련소식
기독신문 20091207]사역성공 열쇠 MK에 주목하라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6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