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영 GBT MK부서
2013년 2월 MKBN의 국내 사역 분과에서 논의 되었던 내용 중 “홈스쿨링”에 대한 간담회가 3차례 진행되었다.
GBT사역 중, 성경 번역 사역은 특성상 학교가 없는 오지 마을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정규 학교가 없는 곳에서 거주할 때 자녀들은 홈스쿨링을 하게 된다. GBT에서는 대학을 한국으로 오도록 하고 있기에 학교에 다니는 경우에도 방과 후나 방학 중에는 한국 교과 과정 공부를 하고, 어린 자녀들의 경우에는 모국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일시적인 홈스쿨링이 전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부는 이런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단기 교사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단기 자원봉사 선생님을 보내 드려서 학습을 지원한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실제적으로는 혜택을 받는 분들은 많지 않다. 대안으로 무엇이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고, 그 대안으로 홈스쿨링을 생각하게 되었다. 기존에 있던 홈스쿨링 교재는 대부분 미국 교재여서, 그에 따라 MK들은 학력 인정이 안 되는 한국 대학보다 선교 현지 또는 미국, 캐나다 등 외국에 있는 학교 진학이 불가피하였다.
이제 국내에서도 홈스쿨링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교재와 프로그램 등이 한국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MKBN의 간담회에서는 일반인들과는 선택 과정에서부터 다르긴 하지만, 선교사 홈스쿨링 가정들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선교사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우리는 현재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의 강의를 통해서 부모가 먼저 준비되어야 할 수 있다는 것과 커리큘럼 개발처에 대한 안내, 홈스쿨러의 경험 등을 통한 홈스쿨링의 방향성과 목표가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시작 단계에서부터 끝까지 부모가 책임지고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해야 한다는 실제적인 것들을 알게 되었다. 홈스쿨링은 공부가 목적이 아니고 가정교육, 곧 신앙 교육을 통해서 인성과 지성을, 그리고 창의력을 개발시켜 주는 것이며, 가정학교의 주체는 부모이고 그 중에 아버지가 총책임을 져야 하며, 결국 홈스쿨링은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공동 책임인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작은 사회가 가정이며, 가정교육이 바로 홈스쿨링임을 말이다.
그래서 GBT는 부모 교육을 준비했고, 출국 전 선교사를 대상으로 1박 2일 동안 부모 교육을 실시하였다. MK-NEST의 최융 목사 내외분을 강사로 초빙하고, 게스트로 MK들,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선교사 및 국내에서 홈스쿨링을 도와줄 수 있는 현직 교사 분을 모셔서, MK에 대한 전반적인 특성과 그에 따른 이해, 양육과 교육의 과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여러 MK들의 인터뷰 내용과 실제적인 MK들의 경험담을 통해 자녀들이 선교지에서 겪게 될 상황이나 현상들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게 됨을 간접적으로 배운 좋은 기회였다. 예방 주사를 맞은 것처럼, 자녀들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 자녀만이 가지고 있는 현상이 아니라는 선상에서 대책이 마련된 셈이다.
홈스쿨링의 형태는 각 가정마다 특색이 있고 다르므로 동일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는 없지만, 내 자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고, 아이들을 깊이 관찰하면 각 자녀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이 홈스쿨링을 하려고 할 때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기에 무척 어려워하는데, 다시 강조하지만 목표와 방향성은 학습이 아니라 신앙 교육에 있다. 그러므로 홈스쿨링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며, 각 가정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진행하면 행복한 가정 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MKBNer GBT. 임옥영